본인 건물에 숨었던 오스템 횡령 피의자 체포... 등잔 밑 어둡네
김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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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05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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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위 임플란트 회사인 오스템임플란트 횡령사건 피의자 직원 이모(45)씨가 본인의 건물에서 숨어있다 경찰에 붙잡혔다.
앞서 지난 4일 오스템임플란트 측은 자금관리 직원이 회삿돈 1800억원을 횡령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이후 오스템 임플란트 관련 주식 거래가 중단됐고, 상장폐지 심사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5일 강서경찰서에 따르면, 오스템임플란트 횡령사건과 관련해 이날 오후 8시경부터 피의자 주거지 등에 대한 압수영장을 집행했다. 경찰은 압수영장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피의자 건물 내 다른 호실에 은신하고 있는 이모 씨를 발견해 9시 10분경 현장에서 즉시 체포했다.
자금담당 직원 이 모씨는 짧은 기간 동안 잔액증명서를 위조하는 방식으로 자유로이 공적 사금을 개인 은행계좌 및 주식계좌로 이체한 것으로 확인됐다.
오스템임플란트 측은 지난달 말 긴급하게 고소를 진행했으며, 지난 3일 새벽공시(인지 즉시 공시 건으로 공휴일 이후)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한편, 직원 이 모씨는 지난해 한 상장사의 주식을 대량으로 매매해 화제가 된 '파주 슈퍼개미'와 동일인물인 것으로 알려졌다. 1800억원에 달하는 횡령 범죄가 시총 2조 급 회사에서 자유롭게 이뤄졌다는 사실에 투자자들은 큰 충격에 빠진 상태다.
강서경찰서 관계자는 "체포한 피의자를 강서경찰서로 호송해 조사를 진행하고, 피해금품 등 회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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