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유문종 제2부시장 “답은 언제나 현장에... 탄소중립행정”

유문종 수원시 제2부시장

취임 100일 기념 인터뷰

윤혜연 기자 승인 2021.11.25 04:30 의견 0
유문종 수원시 제2부시장이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 수원시청)

유문종 수원시 제2부시장은 명실상부 현장 전문가로 평가를 받는다. 수원에서 나고 자라 수십여 년의 세월 동안 수원시민의 곁에서 지방자치와 수원시의 성장과 발전을 함께 만들어 낸 인물이기 때문이다.

지난 8월 12일 수원시 제2부시장으로 취임한 당일에도 그는 현충탑 참배 직후 코로나19 대응 현장으로 달려갔다. 보건소와 선별진료소 등 방역 현장을 가장 먼저 살폈고, 곳곳의 공원과 도시재생사업 대상지 및 각종 기반시설 등을 점검한 그다.

쓰레기 분리배출이나 산불 대응 등 생활과 밀접한 곳을 찾아다니며 시민과 소통하고 시민을 위한 행정을 고민해 왔다.

다음은 유문종 제2부시장의 취임 100일을 맞아 진행한 일문일답이다.

◆ 우선 수원시 '제2부시장'이라는 중책을 맡은 소감이 궁금하다.

수원에서 태어나고 자란 사람으로서 수원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영광이다. 코로나19가 대유행하던 엄중한 시기에 제2부시장이라는 중요한 직책을 맡은 것을 숙명으로 받아들인다.

도시·안전을 총괄하는 책임이 막중한 만큼 시민의 안전에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중압감도 느껴진다. 시민이 주인이 되는 수원을 그리고 만들기 위해 민관협치를 비롯한 환경, 자치분권, 특례시 분야의 다양한 시민운동 경험을 바탕으로 ‘사람중심 더 큰 수원’을 완성하기 위해 쉼 없이 고민하고 실천할 것이다.

◆ 활발한 현장 행보 중 가장 인상 깊었던 현장이 있다면?

100일간 30여 곳의 현장을 방문해 추진상황을 청취하고 적극적으로 소통하고자 노력했다. 지역현안과 정부부처와 함께해야 하는 다양한 현안들을 챙겨보면서 수원시는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새로운 가능성을 품고 있다는 것을 체감했다.

그중에서도 ‘수원수목원(가칭)’과 ‘영흥수목원(가칭)’은 기후 위기 상황 속에서 환경과 미래에 대한 고민으로 수원시가 시민의 건강과 행복을 높이고자 추진해온 사업이라 특별히 뜻 깊었다. 두 수목원 모두 오랜 준비를 거쳐 지난해 하반기에 공사를 시작했고, 내년 준공을 목표로 차질 없이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일월공원 내에 축구장 14개(10만 1500㎡) 규모로 조성 중인 수원수목원은 식물 수집·연구, 생태 보전, 생태 교육 등 공익적 기능이 수원시의 ‘생태랜드마크 수목원’이 목표다. 도심 속의 거대한 허파 역할은 물론 시민들에게 최고의 휴식처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특히 수목원양묘장에서 희소성이 높은 식물유전자원을 사전에 확보해 수원지역 자생식물과 중요식물자원을 증식하는 충실한 수목원 준비 상황을 확인했다.

민간개발로 추진하고 있는 영흥수목원은 14만 5400㎡ 규모로 조성된다. 산림과 경작지 등 기존 자연생태 환경을 최대한 보존하는 산지형 수목원으로, 생활 속 식물 가꾸기 문화를 보여주며 치유와 행복에 초점을 맞춘 ‘정원문화 보급형 수목원’이 기대된다. 수원의 지역적·역사적 특색이 담긴 차별화된 생활형 도심수목원이 되도록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

◆ 환경운동가의 경험이 있는데?

유문종 수원시 제2부시장이 지난 10월 25일 수원역 인근 상가 일원에서 생활쓰레기 분류 작업에 동참하고 있다. (사진 = 수원시청)


125만 인구의 전국 최대 지방자치단체인 수원시는 4대 하천이 도심을 흐르고, 우수한 도시기반시설과 풍부한 공원녹지를 보유한 최적의 환경을 갖췄다.

이를 기반으로 수원을 환경도시로 발돋움시키고자 2011년 9월 수원시와 수원시의회, 수원의제21추진협의회 등 시민단체 9개 단체가 ‘환경수도 수원’을 선언한 지 어느덧 10년이 흘렀다.

그간 생태, 에너지, 녹지, 교육, 거버넌스 등 다양한 분야에 선도적인 정책을 추진해 그 결실들이 구체화되고 있다. 대표적인 사업으로는 멸종 위기종인 수원청개구리 복원사업, 수소·전기 충전소 및 태양광 발전소 구축, 수목원 조성, 환경교육도시 선정, 민관거버넌스형 수원시 2030 지속가능발전목표 등이 추진됐다. 올해는 제4차 아태 환경장관포럼 개최지로, 탄소중립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지방정부의 국제연대의 장을 마련하기도 했다.

기후변화는 너무나 빠르다. 폭염과 가뭄, 이상기온과 같은 변화는 시민들에게 위기로 다가가고 있다. 따라서 탄소중립과 지속가능발전에 대해 좀 더 행정력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

가령, 수소충전소 확대를 통해 수원형 수소경제생태계 모델을 구축하고, 4대 하천 중심의 녹지축을 연결하는 그린네트워크와 주민주도의 자원순환, 수원형 에코스테이션 확대 등 지속가능한 미래 환경을 위한 정책을 실현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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