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정상회담 분석]①방미 후 귀국한 문 대통령… 어떤 성과 남겼나

견고한 한미동맹 확인… 한반도 평화동력 확보

백신 파트너십 구축, 한국 백신 허브로의 첫 단추

문 대통령, 반도체 등 44조원 대미 투자계획 발표

정희준 기자 승인 2021.05.24 11:22 | 최종 수정 2021.05.24 11:25 의견 3
한미정상 회담 마치고 귀국... 문재인 대통령이 3박 5일간의 방미 일정을 마치고 지난 23일 오후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사진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3박 5일간의 숨 가쁜 방미 일정을 마치고 23일 늦은 저녁 귀국했다.

문 대통령은 알링턴 국립묘지 방문을 시작으로 펠로시 하원의장 등 미 의회 지도부와 간담회, 해리스 미국 부통령 면담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지난 21일(이하 미국 현지시간)에는 바이든 美 대통령과 첫 한미 정상회담을 개최했으며 이후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 착공식 참석, 윌튼 그레고리 추기경과의 면담 등을 진행했다.

문 대통령은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참석으로 한미 경제 협력을 본격화하는 한편, 한미 백신기업 협력 행사에 참석해 한국이 백신 허브로 역할하기 위한 초석을 닦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마지막 일정으로 조지아주 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공장 방문을 선택한 문 대통령은 국내 소부장 기업의 대미 수출 확대를 약속했다.

이번 문 대통령의 미국 방문에 대한 성과와 남은 과제는 무엇인지 경인바른뉴스가 정리했다.

■ 더욱 공고해진 한미동맹… "강력하고 포괄적으로 발전"

한미 확대 정상회담을 위해 만난 문재인 대통령과 바이든 미 대통령이 회담장에 서로 먼저 들어갈 것을 제안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


문 대통령은 지난 21일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한미 혈맹의 상징인 알링턴 국립묘지를 찾아 한국전 참전 용사, 무명용사에 참배했다.

문 대통령은 헌화 행사에 참석한 미국 측 인사들을 만나 "한국전쟁 당시 대한민국의 자유와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싸운 미군들에 대해 재차 경의를 표 한다"며 "이렇게 피로 맺어지고 오랜 세월에 걸쳐 다져진 한미동맹을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더욱 강력하고 포괄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펠로시 하원의장 등 미 의회 지도부와 간담회에서는 한반도 비핵화 등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미 의회의 협조를 당부했다. 안정화된 백신 수급을 위한 한미 간 협력을 기대한다고 전했으며, 첨단산업 전문직 비자쿼터 확대, 증오범죄 방지와 재미동포 안전 등도 협의했다.

해리스 부통령과의 첫 만남에선 한미동맹 및 대북정책 공조 강화를 언급하고 지역 및 글로벌 협력 등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바이든 미 대통령의 정상회담은 지난 21일 진행됐다.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한미 정상회담이 조속히 개최된 것은 그만큼 한미동맹 강화에 대한 양 정상의 강력하고 확고한 의지를 방증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두 정상은 먼저 정해진 의제 없이 편안한 분위기에서 환담을 나누면서 상호 신뢰와 유대를 공고히 하는 시간을 가졌다는 게 청와대 관계자의 설명이다.

회담에 이어 문 대통령은 그레고리 추기경을 만나 한미 양국이 공동의 시대적 과업을 함께 완수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관심을 가지고 성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미 정상회담 이후 한매동맹이 더욱 공고히 됐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중국과의 갈등은 숙제로 남아 있다. 백신 협력이 강화됐다는 평가와 함께 일각에선 국내 백신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실질적인 정책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2편에서 계속.

저작권자 ⓒ 경인바른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