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바닥 통증으로 걷기 조차 힘들다면? '족저근막염' 의심해야

이은지 기자 승인 2021.05.20 04:00 의견 3
최근 발바닥 통증을 유발하는 족저근막염을 겪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사진은 종아리 스트레칭을 하는 모습. (사진 = flickr)


최근 코로나19 펜데믹 여파로 지역의 체육시설들이 폐쇄되면서 조깅이나 산책 등 야외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발을 사용하는 활동량이 많아지면서 발바닥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증가하고 있다.

20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족저근막염으로 치료를 받은 환자의 수가 지난 2017년 기준 약 22만 명에서 2019년 28만 명으로 최근 2년 동안 약 6만 여명 가까이 늘어났다.

족저근막은 발의 아치를 지탱하여 걸을 수 있게 도와주며, 완충 역할을 한다. 족저근막염이란 발바닥 근막에 지속적인 자극으로 염증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족저근막염은 주로 발뒤꿈치와 발바닥 안쪽에서 통증을 느끼며, 엄지발가락을 피면 더욱 통증이 심해진다. 주요 증상으로 아침에 자고 일어나 처음 발을 바닥에 더딜 때 통증이 있고 몇 발자국 걷고 나면 증세가 경감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잠을 잘 때 짧아져 있는 족저근막이 발을 바닥에 더디면서 갑자기 늘어나기 때문에 증세가 유발되는 것이다.

족저근막염의 원인은 장시간 걷거나 달리는 사람에게 잘 나타나고, 비만, 요족이나 평발과 같은 발의 구조적 문제 또는 하이힐이나 딱딱한 신발을 신었을 때도 나타난다.

족저근막염 초기에는 휴식을 취해 발바닥에 지속적인 충격과 자극이 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전문의들은 조언한다.

족저근막염을 치료하기 위해선 하루에 3번 3분 정도 종아리 스트레칭을 지속해 굳은 종아리 근육과 아킬레스건을 풀어주는 게 좋다. 족저근막을 스트레칭 해주는 방법은 발가락을 정강이 쪽으로 당겨 10번정도 손으로 마사지하듯이 문질러 주면 된다.

스트레칭 후에는 발가락으로 구슬이나 동전을 집는 것과 같은 강화운동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 구체적으로 발뒤꿈치를 바닥에 고정하고 발가락으로 수건을 말아서 몸쪽으로 당기는 운동을 꾸준히 해주면 족저근막염을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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