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석남녹지에 ‘탄소 중립의 숲 조성’… 온실가스 낮춘다

- 온실가스를 정화하는 완충지대 역할 기대

- 오는 2022년까지 도시바람길 확산숲

- 미세먼지 차단숲 조성 예정

- "2050 탄소중립 실현에 한걸음"

이경훈 기자 승인 2021.05.03 11:03 의견 3
인천광역시는 인천시 서구에 소재한 석남녹지에 탄소 중립의 숲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사진 = 인천서구청)


인천광역시(시장 박남춘)는 지난달 30일 ‘탄소 중립의 숲’ 조성 식수행사를 인천시 서구 석남녹지에서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인천시와 한국합판보드협회 주관으로 개최된 이날 행사에는 박남춘 인천시장, 이재현 서구청장, 최병암 산림청장, 정연준 한국합판보드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한 가운데 특별한 부대행사 없이 7년생 편백나무 100주 식수행사만 간략히 진행됐다.

인천시 관계자는 "‘탄소 중립의 숲’이 조성되는 석남녹지는 총사업비 1,200억 원이 투입된 폭 100m, 길이 2.4km, 총면적 23만8503㎡의 완충녹지로, 지난 2004년부터 4단계에 거쳐 조성이 추진돼 시민들의 여가 공간이자 도심의 허파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탄소 중립의 숲’은 대표적인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를 나무가 흡수·저장함으로써 주변의 산업단지와 대로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정화하는 완충지대 역할을 해줄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인천시는 오는 2022년까지 도시바람길 확산숲, 미세먼지 차단숲 조성 등으로 녹음을 더해 지역 주민과 미래 세대를 위한 도시숲을 지속 확충한다는 방침이다.

이 날 행사에서 박남춘 인천광역시장은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인간 활동에 의한 온실가스 배출량과 동일한 양의 온실가스를 흡수하거나 제거해야하는 만큼 도시숲 등과 같은 탄소 흡수원을 늘리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진단했다.

박 시장은 그러면서 “앞으로 인천시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도시숲을 지속적으로 확충하는 등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박 시장은 지난해 11월 '탈석탄 동맹'에 가입했다. 그는 “인천도 기후위기에 대응한 삶의 대전환 대열에 동참하고자 한다. 파리협정의 목표 달성과 2050년 탄소중립(Net-Zero) 실현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인천은 녹색기후기금(GCF)을 비롯한 15개 환경관련 국제기구가 소재한 글로벌 기후 중심도시로서, 지난 2018년 10월 송도에서 제48차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총회를 열고 '지구온난화 1.5℃ 특별보고서'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특별보고서는 산업화 이전 대비 2℃ 지구 평균기온 제한 목표를 1.5℃로 강화하는 내용의 파리협정(2015) 등을 담았다.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해서는 온실가스 감축이 반드시 이뤄져야 해 국제사회는 2050 탄소중립을 목표로 변화와 행동을 실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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