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에 위치한 케이스퀘어 홍대 전경. / 자료. 코람코자산신탁 제공

서울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초역세권 자리에 위치한 랜드마크 빌딩 ‘케이스퀘어 홍대’가 매물로 나왔다.

이번 매각은 2016년 매입 이후 약 9년 만에 단행되는 것으로, 부동산 자산의 시세차익 실현과 운용 수익 극대화를 위한 코람코자산신탁의 출구 전략으로 분석된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코람코자산신탁은 케이스퀘어 홍대의 매각을 위해 복수의 매각 자문사들에게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주관사 선정은 이달 중 마무리되며, 연내 딜 클로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케이스퀘어 홍대’는 서울 마포구 양화로 161에 위치한 지하 3층/지상 12층 규모의 복합 빌딩으로, 연면적은 약 1만771㎡(약 3,260평)이다. 건물 용도는 지하 2층~지상 4층까지는 리테일(상업시설)로 구성돼 있으며, 지상 5층 이상은 오피스 임대공간으로 활용 중이다.

입지적으로는 홍대입구역 2번 출구 바로 앞에 위치, 유동인구가 밀집되는 상권의 중심축에 자리 잡고 있다.

코람코신탁은 해당 빌딩을 지난 2016년 1월, 현대라이프생명보험(현 푸본현대생명)으로부터 약 610억 원에 매입했다. 당시 거래는 ‘코람코가치투자제4의3호’ 리츠를 통해 이뤄졌으며, 해당 리츠에는 국민은행과 경방, 코람코가치투자제4호 위탁관리모 리츠가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코람코신탁이 운용 중인 리츠는 안정적인 수익도 실현 중이다. 6월 26일 공시된 제20기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리츠의 2024년 11월~2025년 4월 당기순이익은 약 7억7500만 원으로 전기 대비 2.46% 증가했다.
이에 따라 주당 배당금도 1,049원에서 1,065원으로 증가했다. 이는 코람코 측의 적극적인 운용 및 리모델링을 통한 자산가치 제고 노력의 결과로 해석된다.

시장에서는 ‘케이스퀘어 홍대’의 예상 매각가를 평당 4,000만 원대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인근 ‘머큐어 앰배서더 홍대’ 호텔의 최근 평당 5,000만 원 거래 사례를 감안한 수치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해당 빌딩은 2017년 1차 리모델링, 2023년 2차 리모델링을 거쳐 내외관 모두 경쟁력 있는 수익형 자산으로 거듭났다”면서, “초역세권 상권 내 리테일과 오피스가 안정적으로 임대돼 있는 점에서 중장기 투자자와 리츠 운용사들의 관심이 높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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