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경남,경북 지역 산불관련 대책회의에서 소방재난본부장으로부터 산불 현황과 지원 대책 등을 보고받고 있다. [자료. 서울시]

서울시는 경북 의성 등 영남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과 관련 오세훈 시장 주재로 긴급 회의를 여는 등 즉각 지원책을 마련했다. 또 서울지역도 산불위험이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대책도 점검했다.

서울시는 23일 오전 7시 30분 오 시장 주재로 ‘서울시 산불 지원 및 방지대책’ 긴급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서 서울시는 소방청과의 협의를 통해 소방인력 65명과 소방차량 22대를 경북 의성군 산불현장에 긴급 투입해 이날 새벽부터 산불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의성군 산불 현장에 소방력을 즉시 투입한 것은 오 시장이 긴급 현장에 ‘선투입 후보고’ 하라는 방침에 따른 것이다. 이날 의성군에 투입된 지원 소방차량은 펌프차 10대, 물탱크차 10대, 119회복차와 순찰차 각 1대다.

특히 이날 산불 현장에 투입한 펌프차는 올해 성능을 개선해 약 65층(200m) 높이까지 물을 쏘아올릴 수 있는 고성능 차량으로 산불 진화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오세훈 시장은 이날 회의에서 “전국 각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명 및 재산 피해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경남 산청의 산불을 진화하다가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대원들 희생에 안타까운 마음을 표하며 갑작스러운 비보에 헤아릴 수 없는 슬픔을 겪고 계신 유가족 분들께도 깊은 위로를 드린다"고 말했다.

또 오 시장은 “특히 더 이상 인명 피해가 없도록 진화 대원들의 안전에 만전을 기해 주시기 바란다”며 “서울시는 최대한 빨리 산불이 진화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며 행정안전부와 긴밀히 협의해서 가용한 소방장비와 인력 지원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현재 보유하고 있는 아리수 11만병(350ml)중 5만병을 즉시 지원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산불 피해지역의 요청이 오면 즉시 지원할 방침이다. 또한 서울시는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지역교류협력기금 지원 등도 논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