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피플]LG 의인상 받은 박화자씨, 상금 기부... "학생 위해 써 달라"

암치료 중에도 폐품 수집으로 모은 돈

지난 4일 화성시에 상금 1천만 원 기부

"지역 학생 위해 후원해 달라"

류정은 기자 승인 2022.01.05 03:30 의견 0
12년간 매일 폐품을 수집해 지역사회의 어려운 학생을 도와온 박화자씨가 지난 4일 화성시청에 방문해 상금 1000만원을 기부했다. (사진 = 화성시청)


12년간 매일 폐품을 수집해 지역사회의 어려운 학생을 도우면서 지난달 'LG 의인상'을 받은 박화자씨(62세, 이하 박 씨)가 지난 4일 상금 1000만 원을 화성시에 기부했다.

화성시에 따르면, 박 씨는 지난 2009년부터 12년간 매일 아침저녁으로 4시간씩 폐품을 수집해 모은 수익금을 마도면 행정복지센터에 기부해왔다. 지금까지 기부한 금액이 4000만원에 달한다고 한다.

특히 최근에는 항암치료를 하면서도 폐품 수집 봉사를 이어왔다. 이번 LG 의인상 상금 역시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선뜻 내놓았다.

박 씨는 "어릴 적 넉넉하지 못한 형편으로 공부를 포기해야 했는데, 저처럼 돈이 없어서 공부를 못하는 아이들이 없길 바라는 마음"이라며 "앞으로도 폐지를 계속 주워 후원을 이어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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