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주 17일(월)부터 다음달 6일(일)까지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했다.
14일 정부가 발표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방안에 따르면, 사적모임 인원을 접종여부 관계없이 전국 6인까지로 늘리되 식당·카페 등의 운영시간은 기존 9시까지 그대로 적용된다. 설 연휴 이동량 급증과 오미크론 우세종 전환 시기에 대비해 미세 완화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유흥시설과 식당·카페, 노래연습장, 목욕장 업, 실내체육시설의 운영시간은 기존과 같이 오후 9시까지로 제한된다. 오락실, 멀티방, 카지노, PC방, 학원, 마사지, 안마소, 파티룸, 영화관 공연장 등의 경우 오후 10시까지 영업이 가능하다. 다만, 영화관과 공연장의 경우 상영 및 공연 시작 시간을 오후 9시까지로 허용한다.
현행 15종 시설에 대한 방역패스 적용도 유지된다. 기존 17종에서 학원 등, 독서실·스터디카페 등 2종은 제외됐다. 기타 행사·집회 및 종교시설 등 방역수칙도 종전기준이 유지된다.
50명 미만 행사·집회는 접종자·미접종자 구분 없이 가능하며, 50명 이상인 경우 접종완료자 등으로만 구성해 299명까지 가능하다. 종교시설은 접종여부 관계없이 수용인원의 30%(최대 299명)까지, 접종완료자로만 구성 시 70%까지다.
김부겸 총리는 14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를 주재하고 "한 달간 계속된 사회적 거리두기에 많은 국민들께서 동참해 주시고, 소상공인들께서도 고통을 감내하며 협조해 주시면서 방역지표가 다소 호전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김 총리는 "확진자가 더 이상 줄지 않고 있고, 전국적 이동과 접촉이 이루어지는 설 연휴가 2주 앞으로 다가왔다. 특히, 지난주부터는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이 빨라지면서, 이틀 전에는 국내 확진자의 20%를 차지하는 등 우세종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김 총리는 "정부는 앞으로 3주간,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를 그대로 유지하고자 한다. 다만, 오랜 기간 지속된 방역강화 조치로 인한 고통을 감안해, 사적모임 인원 제한만 4인에서 6인까지로 조정 한다"고 밝혔다.
한편, 먹는 코로나19 치료제가 지난 1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로 들어와 이날부터 생활치료센터로 배송된다. 첫 물량은 2만 1000여 명분으로 향후 3주간 활용되며, 당분간 약국에서 구매하는 방식이 아닌 정부에서 처방하는 형태로 복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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