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1인가구지원센터, 코로나로 단절됐던 만남과 교류 기회 넓힌다

- 대면교육 및 체험활동 등 오프라인 과정 늘고, 관계망 형성 프로그램 강화돼
- 건강관리, 안전, 심리·정서 지원 등 1인가구 특성 및 관심 높은 분야 집중 편성

이경훈 기자 승인 2022.05.26 15:00 의견 0

#1. 직장생활로 인해 마포구에 홀로 거주한 지는 꽤 됐지만, 근처에 사는 친구가 없고 함께 운동할 친구도 없어 외롭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끼리끼리 프로그램(동아리 활동 지원)’을 통해 새로운 1인가구들을 만나게 되었고, 혼자서는 해볼 용기가 나지 않았던 실내 클라이밍 체험도 함께 하니 훨씬 재밌었고 금방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향후 활동이 끝나더라도 지속적으로 연락하며 지낼 수 있는 동네 친구가 되고자 합니다.

- 마포구 1인가구 지원 프로그램 이용자 A씨(여, 34세)

#2. 최근 동대문구로 이사를 오게 되었습니다. 우연히 1인가구지원센터 자조모임 '늘벗'을 알게 되었고, 이를 통해 중장년 또래 친구들을 사귈 수 있었습니다. 한 달에 2번, 같이 모임활동(악기 연주)도 하고 일상을 나누다 보니 다른 사람들과 지역에 대한 이해를 쌓아갈 수 있었습니다. 1인가구지원센터 모임은 코로나 19로 잠잠했던 일상 속 큰 활력소가 되었고, 앞으로도 계속 모임을 유지하며 더 많은 지역 친구들을 사귀고 싶습니다. - 동대문구 1인가구 지원 프로그램 이용자 B씨(여, 59세)

서울시가 ‘1인가구’의 사회적 모임, 문화·여가활동 등을 지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편성하고 1인가구지원센터를 통해 참여자를 모집한다.

서울시 23개 자치구 1인가구지원센터에서 1인가구의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맞춤형 교육 및 상담, 여가 프로그램 등을 구성해 온·오프라인으로 과정을 진행한다.

1인가구지원센터는 상담, 교육 및 여가문화, 사회적 관계망 형성을 주요 사업으로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총1,225회(4,670명 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했으며, 이 중 건강증진, 취미활동 등 교육·여가 프로그램에 참여와 호응이 높았다.

올 6월부터 8월까지 진행될 1인가구 지원센터 프로그램은 총 157개로 코로나 거리두기 완화 등 변화된 방역상황에 맞춰 대면 과정을 활성화하고, 과정 특성에 따라 세대별, 생활권역별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최근 비대면 문화 확산, 혼자하는 세태 등 사회적 관계의 축소가 1인가구에 더욱 취약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서울시는 1인가구의 사회관계망 형성과 유지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자치구별 1인가구 프로그램 관련 홍보 이미지 (자료. 서울시)

1인가구 ‘상담멘토링 사업’을 통해 상담 자격을 갖고 있는 멘토와 1인가구 멘티의 만남과 소통을 지원하고 있으며, (연령, 특성별) 자조모임 및 동아리 활동 구성 등을 적극적으로 장려·지원하고 있다.

1인가구는 성별, 연령(세대), 소득, 생활환경 등에 따라 다양한 욕구와 관심을 갖고 있는 만큼, 서울시는 1인가구의 특성과 필요에 맞는 분야를 지속 발굴해 프로그램을 개발·지원하고 있다. 특히, 1인가구의 건강, 안전, 정서 등의 문제 해결에 가장 큰 주안점을 두고 있다.

특히, 이번 모집하는 프로그램 가운데 상대적으로 취약한 1인가구를 대상으로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지속적으로 상담이나 모임 등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한다.

아울러 1인 가구의 자존감 및 자기효능감 향상을 위해 1인 가구의 사회참여 활동을 활성화해 나갈 필요가 있어 환경보호, 지역사회 공헌 등 1인가구가 보다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사회활동을 제안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민 혹은 생활(직장, 학교) 소재지가 서울인 1인가구는 별도 신청 후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프로그램별 상세 일정 및 신청 방법 등은 ‘서울시 1인가구 포털’이나 해당 1인가구지원센터로 전화 문의하면 확인할 수 있다.

이해선 서울시 1인가구특별대책추진단장은 “코로나19로 인해 확산된 비대면 문화로 1인가구의 사회적 고립이 심화되고 있어 1인가구 관계망 형성이 중요한 과제가 됐다.”며 “그간 부족했던 대면 만남이나 사회적 교류 기회를 1인가구 지원센터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해소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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