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양재천길·합마르뜨…골목상권 5곳 로컬브랜드로 키운다

상권별 특징을 반영해 브랜딩 방향 설정, 공간 조성
1년차 기반조성 → 2년차 자생력 확보 → 3년차 지속가능 운영

전솔 기자 승인 2022.09.26 06:00 의견 1

골목이 살아야 지역경제가 살아납니다. 서울시가 잠재력 있는 골목을 서울의 대표 상권으로 키우는 ‘로컬브랜드 상권 육성사업’을 본격 추진합니다. 양재천길, 합마르뜨, 장충단길, 선유로운, 오류버들 5개 상권이 선정됐고, 올해부터 3년간 집중 지원됩니다. 단순 소비 공간이 아닌, 지역 특색이 반영된 머물고 싶은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인데요, 이들 골목이 오래도록 즐겨찾는 공간으로 자리잡기를 기대해 봅니다.

서울시는 ‘로컬브랜드 상권 육성사업’을 9월부터 본격 추진한다.

‘로컬브랜드 상권 육성사업’이 9월부터 본격 추진된다. 서울시는 ‘골목이 살아야 지역경제가 살아난다’는 기조에 따라 2022년부터 ‘로컬브랜드 상권 육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4월 ▲양재천길(서초구) ▲합마르뜨(마포구) ▲장충단길(중구) ▲선유로운(영등포구) ▲오류버들(구로구) 등 5곳의 상권을 선정했다. 상권당 3년간 최대 30억원의 예산과 인프라, 콘텐츠 등을 집중투입해 시민들의 발길을 끄는 상권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서울시 '로컬브랜드 상권 육성사업' 대상지 5곳


▶ 상권별 특징을 반영해 브랜딩 방향 설정, 공간 조성

상권조성 1년 차인 올해는 소비자 인식과 수요 파악 후 상권별 브랜딩 방향을 설정한다. 로컬플랫폼 공간조성과 이벤트 개최 등을 통해 상권 인지도와 소비자 관심을 높이는데 집중한다.

이와 함께 프로모션, 컨설팅을 통해 상인들이 실질적인 매출을 얻을 수 있도록 돕고, 소상공인 역량 강화와 상인조직화에도 힘을 쏟는다.

선유도 일대는 선유도의 자연환경과 여유로움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조성된다.

먼저 시는 상권 조성의 가장 기초가 되는 소비트랜드와 상권별 특징을 분석해 이 결과를 바탕으로 키워드, 스토리 등을 포함한 브랜딩 콘셉트를 개발했다.

양재천길은 ‘살롱 in 양재’라는 이름으로, 재즈와 클래식 음악이 흐르는 고품격 상권을 조성한다.

합정역 7번 출구 앞 골목길 합마르뜨는 ‘크리에이터 타운’으로 조성한다. 독립서점, 갤러리, 이색 맛집 등 자신만의 멋을 만들어 가는 창작자와 소비자가 모이는 차별화된 상권을 만들어간다.

역사와 전통이 있는 장충단길은 ‘히스토리컬 시티’로 개발한다. 76년 전통의 과자점인 ‘태극당’부터 족발, 냉면까지 장충동의 다양한 자산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면에 내세운다.

선유도 일대는 ‘선(善), 여유로운’이라는 이름으로 반려동물에게도 친화적인 상권으로 조성된다.

오류버들은 ‘정성스러운 일상’으로 정했다. 주민들과 상인들이 살아가는 동네의 편안함이 느껴지는 장소로 만들어간다.

시는 10월부터 상권별 브랜딩 콘셉트를 반영,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는 플랫폼인 ‘커뮤니티 공간’을 본격 운영한다. 이 공간에서는 골목상권을 찾는 소비자, 골목상권에 사는 주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와 전시, 원데이클래스 등을 개최한다.

아울러 로컬상권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10월~12월에는 15개 내외의 ‘로컬컬쳐 이벤트’도 개최한다. 상권별 인스타그램 채널을 개설해 이벤트 소식, 앵커스토어 소개, 상권이용 추천코스 등도 홍보한다.

이외에도 현재 음식배달플랫폼을 통해 포장 주문시 할인 행사도 진행 중이다. 포장할인프로모션(쿠팡이츠, 배달의 민족)은 9월 26일까지 진행하며, 10월에는 업체를 확대해 추가 진행할 예정이다.

헤어샵, 꽃집, 세탁소 등 생활서비스 업종 대상 방문 할인프로모션도 10월부터 진행할 예정이다.

양재천을 중심으로 재즈와 클래식 음악이 흐르는 고품격 상권을 조성한다.

상인들의 자생력을 키우고 상권 자체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다양한 지원방안도 추진한다.

10월부터 잠재력 있는 상인을 선발해 매력적인 로컬브랜드로 성장시키는 ‘브랜딩 액션러닝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이와 함께 100여 개의 점포에 대한 환경개선 컨설팅도 실시해 노후화되고 미정돈된 점포 공간에 대한 재정비도 지원한다. 낙후된 골목상권이 아닌 소비자들이 찾고 싶은 상권으로 업그레이드한다는 계획이다.

▶ 1년차 기반조성 → 2년차 자생력 확보 → 3년차 지속가능 운영

시는 이러한 세부적인 사업을 빈틈없이 추진하여 올해 1단계에 속하는 상권기반을 구축하고 매출 증대 등 사업 효과성을 분석하여, 2023년에는 상권 자생력 확보, 2024년에는 지속가능한 운영을 위한 생태계 조성 등을 체계적으로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권 연계 로컬크리에이터 양성과정을 이수한 청년창업가에게 최대 3,000만 원의 사업화자금을 지급하고, 최대 1억원의 창업자금도 융자지원한다.

저작권자 ⓒ 경인바른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