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영인재' 양성소]-⑥김영진 학생 “마지막 순간까지 고민.. 후회하고 싶지 않았다”

글로벌미래경영학과 부과대표 김영진 학생

류정은 기자 승인 2022.04.02 05:00 의견 0
글로벌미래경영학과 부과대표 김영진 학생. (사진 = 류정은 사진기자)

Q. 우선 간단한 자기소개와 함께 가톨릭대 글로벌경영회계학부에 진학하게 된 동기를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올해 가톨릭대학교 글로벌경영회계학부에 입학한 22학번 김영진입니다. 저는 수도공고 기계과를 졸업한 뒤 현재 한국지역난방공사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담당하는 업무는 전력 생산과 집단에너지 사업입니다. 글로벌경영회계학부에 진학하게 된 동기는 후회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일과 학업을 병행하면서 얻는 것도 많고 잃는 것도 많겠지만 실천하지 않음으로 인해 생기는 후회는 하기 싫었습니다.

또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인정받는 인재는 T자형 인간에서 U자형 인재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T자형 인간이란 본인의 전공은 세로축처럼 깊게, 나머지는 넓게 아는 인재를 뜻합니다. 제 전공은 고등학교 시절 공부하고, 입사한 뒤 일하며 뿌리를 내렸다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또 다른 전공을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저는 그 전공을 가톨릭 대학교에서 공부하여 글로벌 경영으로 뿌리내리고 싶어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Q. 학생이면서도 재직자인 만큼 직장에서 바로 접목할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실 것 같습니다. 앞으로 어떠한 학습역량을 키우길 기대하시고 어떠한 마음으로 학업에 임하실지 포부를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저는 개인적으로 금융 관련 교육을 많이 받고 싶습니다. 20살부터 일을 하면 어린 나이부터 작다면 작고 크다면 큰돈을 만지기 시작했습니다. 3년이 지난 지금은 20살에 비하면 많은 공부와 경험으로 지식이 쌓였지만 그래도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회사 생활을 하며 경제활동을 하는 학생들이기 때문에 금융 관련 교육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회사 생활을 하며 항상 비슷한 업무를 하다 보니 어떤 과정으로 회사에서 이윤을 창출하는지와 자금이 흘러나가는지를 정확히 알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경영학과에 입학한 만큼 마케팅, 조직, 인사, 생산 관리, 재무 관리 등 기업 경영에 대한 전반적인 역량을 키우고 싶습니다.

Q. 세무회계와 금융 관련 정보의 경우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에게 필요한 지식임에도 막연히 어렵지 않을까라는 인식이 깔려있는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생 분께서 생각하시는 해당 전공과목의 중요성과 필요성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에 관련된 지식은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자본주의 사회에 살아가면서 직장을 다니던, 개인 사업을 하던 돈을 버는 행위는 필수적입니다. 그런 돈을 관리하는 지식인 세무회계는 기업에 다니는 직장인에게 필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금융지식의 경우 회사생활 뿐만 아니라 사회생활은 하면서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혼자 공부를 하고 있지만 대학에서 교수님들에게 전문적으로 배우며 더 많이 배우고 싶습니다.

Q. 글로벌경영회계학부에 입학한 재직자로서 이것만은 꼭 이루고 싶다고 계획한 것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학과 생활에 대한 기대나 개인적인 소망을 말씀해주셔도 됩니다.)

A. 우선 학업에 대한 계획은 경영학과라는 학과명에 맞는 전공지식을 갖추는 것입니다. 회사를 움직일 때 필요한 경영학 지식과 금융 지식이 훗날 제 회사 생활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 외에 학교생활에 대한 기대는 20살의 어린 나이부터 회사 생활을 이어나가고 있는 만큼 학과 친구들이랑 많은 추억을 만들고 싶습니다. 20살 때 대학교에 입학한 친구들이 다양한 학과 생활로 즐거워할 때 조금은 부러운 감정이 들었습니다. 물론 바로 취업한 제 선택에 대한 후회는 없습니다. 하지만 대학교에 입학한 만큼 저도 다른 친구들에 비해 조금은 늦었을 수 있지만 같은 학부 친구들과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고 싶습니다.

Q. 마지막으로 내년도 학과에 지원을 희망하는 재직자들, 배움의 끈을 이어가길 주저하는 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저는 대학교를 지원하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고민했었습니다. 회사와 대학을 병행할 수 있을까 하는 막연한 걱정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고민 끝에 지원을 결심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시간이 지나서 후회할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물론 제가 학교를 입학하고 후회할 수도 있지만 그건 시도한 후에 겪는 후회이기 때문에 시도도 하지 않고 겪는 후회와는 차원이 다르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배움에 나이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 시기를 놓치고 시간이 더 흐른다면 다시 배움을 시작하는 게 더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이 들어서 입학원서를 제출하였습니다. 학교에 입학해서 느꼈던 다양한 감정들 중에 제가 가장 좋았던 감정은 오랜만에 학교를 다니는 기분이었습니다. 저는 대부분의 시간을 학교에서 보내다가 이제는 대부분의 시간을 회사에서 보내고 있습니다. 이제는 익숙해진 회사생활이지만 오랜만에 간 학교에서 느끼는 감정은 색달랐습니다. 오랜만에 잡은 펜과 오랜만에 만나는 비슷한 또래의 학생들은 낯선 기분을 연출했습니다.

또한 누군가 저를 부를 때 김 주임이나 영진씨가 아닌 학생이라는 호칭은 오랜만에 들어도 좋은 단어였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입학을 고민하는 많은 사람들이 제 인터뷰를 보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선택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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